저희 아버지께서는 11년 전 ‘흉선암’을 선고받으시고, 이후 수술후유증, 잔존암과 싸워오고 계십니다.
어쩌다 이런 이야기를 하게되면, 대부분의 분들은 놀라시면서 그동안 힘들었겠다 걱정해 주시지만, 저는 그동안의 시간이 남들처럼 행복하고, 오히려 감사한 게 많았다고 말합니다.
처음부터 이렇게 덤덤하지는 않았지만, 아래의 것들을 상기하면서 지내다보니 힘든 시간은 잘 보내고, 행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!
💛 업무에 몰입하기
우환이 있는데 일에 집중하기 어려울때가 많죠 ㅜㅜ
하지만 업무중에는 이기적이지만 ‘내 생각’만 해보려 했습니다.
가족이 아픈건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, 일은 내가 ‘완료’할 수도, 성과를 낼 수도 있으니, 내가 주도해서 집중하는 동안에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멀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.
💛 가족은 ‘나의 행복’을 바란다는것 잊지 않기
작년에 아버지의 암이 전이되었다는 결과를 듣고, 며칠 동안 다 포기하고 싶고, 무력감에 빠졌었는데요.
그때 ‘아빠가 가장원하시는걸 뭘까?’를 생각해 보니,
제가 잘 먹고, 잘 자고,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기를 바라실 것 같았습니다.
그 이후로 ‘내가 지금 해야 하는 일이 뭐지?’라고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되었고, 목표를 실천에 옮기는 일이 많아지면서, 불안함이 줄어들고,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.
💛 퇴근 후 가족과 짧더라도 Intensive 한 대화하기
원래는 워킹맘들을 대상으로 한 TV속 육아조언이었는데(저는 아기가 없습니다^^;) 부모님과도 꼭 필요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.
아픈 가족과는 더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미안함이나 아쉬움이 있는데, 집중해서 들어주고 대화하고 나면, 추억을 하나 더 만든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고, 가족 간의 유대감이 끈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.
(코로나 격리 중에는 영상통화 앱인 해시태그#스무디를 사용했는데, 부모님께서 강아지귀, 선글라스 필터를 매우 좋아하셨던 기억이 나네요. 😅 )
💛 감사할 수 있는 부분 찾기
가족의 소중함을 좀 더 어릴 때 깨닫게 된 것.
나와 내 가족의 건강에 더욱 신경 쓰게 된 것.
먼 가족여행은 가기 어렵지만, 함께 밥 먹고, tv 보며 웃을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재미와 행복을 알게 된 것.
저는 이런 마음이 깃들게 되어 감사한 것 같습니다.
이 포스팅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과 가족분 모두 행복하고,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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